[추리소설/책 리뷰] Good Me Bad Me(굿 미 배드미) - Ali Land(알리랜드)

2018. 7. 30. 11:25


"어제까지는 엄마의 인형이었지만 오늘부터는 당신의 심판자야..."


시작할 때부터, 책의 흡입력은 최고다.
고작 15살 먹은 아이의 심리를 이렇게 묘사할 수가 있을까,
15살이 주인공인 소설책은 무수히 많지만, 추리 소설 속의 이 아이의 심리는 정말 숨 막히게 매력적으로 (?) 이야기를 이끌어간다.
사이코패스 엄마 밑에서 자라와, 임시로 맡겨진 양부모와 싸가지라고는 밥 말아 먹은 것 같은 자매 피비 앞에서 감정을 숨기고 비웃는 모습은, 가히 100% 같기도 하다.

총 416페이지의 책이지만 약 2시간 내외로 책이 술술 읽히는데, 이는 정신 의학을 전공한 저자의 뛰어난 심리 묘사 때문인 듯.

책을 읽는 내내 무수히 많은 떡밥들이 뿌려진다.
과연 작가는 이 떡밥들을 어떻게 하나로 모아서 결말에 보여줄 것인가! 싶었지만
그 떡밥들은 죄다 물에 녹아 사라진 듯.....
그 많은 떡밥들은 다 어디로 갔나요?

결말이 허전한 느낌이라 아쉬웠지만, 그래도 킬링 타임용으로 읽기엔 괜찮다.
소설의 첫 시작, 악마는 마치 엄마뿐인 것 같지만 사실은 더 많다고 느껴지는 사람이 제일 무섭구나 느낀 그런 책.